장소: 타이베이 러리루 SOMEWHERE 와인바. 여행 노트: 오전에 세계무역센터에서 회의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Tom이 오늘은 어디서 마실 거냐고 물었다. 갈 데를 모른다고 하니 안허루에 가게가 많다고 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. 안허루 쪽에 아직 안 가본 곳이 몇 군데 있을 것 같았다. 오후 1시쯤, 타이중 지점은 가봤지만 타이베이 지점은 처음인 이탈리아 와인 위주 가게에 갔다. 와인 세 잔을 시켰는데 마지막은 오랜만에 마시는 불가리아 레드와인이었다. 젊은 여직원과 이야기하다가 문득 그녀가 화성 별자리냐고 물었고, 잠시 놀라지만 미세 표정으로 맞혔다는 걸 알고 바로 '사자자리죠!'라고 맞췄다. 그녀는 놀라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지만 설명하기 어려웠다. 여러 사람과 술 마시며 게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감이 오는 것 같다. :P 첫 가게를 나와 안허루를 따라 더 내려가다 본 적 없는 가게에 들어갔다. 500위안짜리 이탈리아 북부 레드와인 한 잔을 시키고 24살 남직원과 이야기했는데, 여기는 단수이에서 20년 넘게 주류 판매와 양조 면허를 가진 '티판인'이 올해 3월에 연 소비자 대상 매장이었다. 오늘 두 군데 다녀서 양은 충분히 마셨다. 마지막에 직원이 샷 대신 미국 와인을 한 잔 대접해줬다. 타이베이 와인바를 꽤 많이 다닌 것 같은데도 새로운 가게가 계속 생긴다.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.